9년 만의 귀환, '베테랑2'가 던지는 정의의 딜레마

2024년 09월 12일 by 미소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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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기다리고 기다리던 '베테랑 2'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2015년 '베테랑'으로 1,341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배우가 9년 만에 다시 뭉쳤는데요. 이번에는 단순한 '재탕'이 아닌, 한층 더 깊이 있고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과연 '베테랑 2'는 어떤 모습일까요?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베테랑2

더 깊어진 스토리, 더 날카로워진 메시지

'베테랑2'는 단순히 전작의 성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서도철이라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했죠. 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정의의 딜레마를 영화적 언어로 풀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 결과, 우리는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선 복잡하고 미묘한 윤리적 딜레마를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해치'라는 캐릭터를 통해 제기되는 질문들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중요한 화두입니다.

베테랑2

비질란테'(vigilante) : 윤리적 딜레마의 심화, 정의의 경계를 탐험하다

예를 들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지 못할 때, 과연 개인이 나서서 정의를 실현해도 되는 걸까요?  베테랑 2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비질란테'(vigilante)라는 개념입니다. 비질란테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직접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자경단을 말하는데요. 영화에서는 '해치'라는 인물이 이 역할을 맡아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범죄자들을 처단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딜레마와도 같습니다.

누군가 불의를 저지르는 것을 목격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법에 맡겨야 할까요, 아니면 직접 나서야 할까요?

 

류승완 감독은 이런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듯합니다. 이는 마치 철학자 마이클 샌델이 그의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던지는 질문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죠.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법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사적 제재는 정당화될 수 있는가?"

 

이런 무거운 주제를 류승완 감독은 특유의 유머와 액션으로 버무려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액션의 진화: 더 강렬하고, 더 의미 있게

류승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UFC 기술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요. 이는 단순히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계단과 옥상 등의 공간을 활용한 액션 장면은 관객들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면서도, 동시에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좁은 계단에서의 추격전은 서도철과 해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황정민은 이런 익스트림 액션을 촬영할 때 엄청 고생했다는 후일담도 있어 배우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액션 장면을 찍을 때마다 온몸이 쑤시고 아팠어요. 하지만 그만큼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죠. 서도철의 고뇌와 결의를 제 몸으로 표현하고 싶었거든요."라고 황정민은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캐릭터의 깊이: 9년의 세월이 만든 변화

황정민의 열연, 서도철의 내적 갈등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서도철이라는 캐릭터도 변화했습니다. 1편에서의 서도철이 정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무식하게 직진'하는 캐릭터였다면, 2편의 서도철은 더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그려집니다.

 

황정민은 이에 대해 "9년 전의 서도철과 지금의 서도철은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여전히 정의를 향한 열정은 뜨겁지만, 세상을 보는 눈은 더 깊어졌어요. 이번엔 단순히 '나쁜 놈'을 잡는 게 아니라,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서도철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서도철은 이번에도 여전히 "죄짓고 살지 마라"를 외치며 범죄자들을 쫓지만, 동시에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법을 어기면서까지 정의를 실현하려는 '해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의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죠.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류승완 감독이 '재탕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2편에선 새로운 이야기가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흥행하는 것만 목적에 두면 1편의 오락을 답습하려고 하지 이렇게 변화를 주지 않잖아요."

 

이런 서도철의 모습은 우리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저런 나쁜 놈들은 그냥 없애버리면 안 되나?"라고 생각해본 적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그런 생각이 실제로 실현된다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서도철이 변화된 것처럼, 영화에서의  캐릭터의 변화는 주제의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게 됩니다. 관객은 서도철을 통해 정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내적 갈등과 성장을 목격하게 되죠.

베테랑2

정해인의 합류, 새로운 활력

이번 작품에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의 연기도 주목할 만합니다. 정해인은 "혼돈 그 자체인 인물을 연기하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황정민과의 호흡에 대해 "대단한 연기를 1열에서 직관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하며 선배 배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정해인은 '베테랑2' 출연 제의를 처음 들었을 때의 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죠. "찾아갔더니 감독님이 계셨어요. 보고 싶었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우리가 하려는 일이 '베테랑 2'다'라고 하셨죠. 저는 시나리오를 보고 간 게 아니었어요. 그 당시 대본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거든요. 만나서 그 자리에서 3시간 가까이 영화 얘기를 계속했던 것 같아요."

베테랑2

류승완 감독의 철학적 깊이

'베테랑2'는 액션 영화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들, 그들을 위해 나선 '정의의 사도',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찰. 이 모든 요소들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죠.

 

특히 SNS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정보와 여론, 그로 인해 형성되는 대중의 판단과 정의감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베테랑 2'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던집니다. 우리가 얼마나 쉽게, 그리고 위험하게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류승완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공리주의와 의무론이라는 윤리학의 두 가지 큰 흐름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고 하는데요. 서도철이 "함부로 죽여서 되는 생명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무론적 입장을, '해치'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정의를 주어야 한다"라고 믿는 것은 공리주의적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죠.

 

이런 철학적 깊이에도 불구하고 '베테랑2'는 여전히 재미있는 액션 영화입니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역동적인 액션 연출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특히 남산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추격 장면이나 비 오는 옥상에서의 격투 장면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베테랑2

동료 감독들의 극찬

'베테랑2'에 대한 동료 감독들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망치 같은 영화"라고 평하면서 "주인공의 통증이 내 뼛속까지 뻐근하게 울려옵니다"라고 감탄했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시원합니다! 쿨하게"라고 평했고, 김성수 감독은 주연 배우들의 액션 연기에 경배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임필성 감독은 아직 제작되지도 않은 3편을 벌써 기다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죠.

액션과 유머 - 긴장감의 절묘한 조화

류승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UFC 기술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요. 이는 단순히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계단과 옥상 등의 공간을 활용한 액션 장면은 관객들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면서도, 동시에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황정민은 이런 익스트림 액션을 촬영할 때 엄청 고생했다는 후일담도 있어 배우의 열정을 느낄 수 있죠.

 

'베테랑 2'의 또 다른 특징은 유머의 활용입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중간중간 유머를 적절히 배치해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데요. 이는 류승완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황정민과 정해인의 티키타카는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베테랑2

음악의 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사운드트랙

영화의 음악도 주목할 만합니다. 장기하가 맡은 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는데요. 특히 액션 장면에서의 음악은 관객들의 심장을 더욱 빠르게 뛰게 만듭니다.

 

장기하는 "영화의 주제의식을 반영하면서도,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특히 서도철과 해치의 대결 장면에서는 두 인물의 내면의 갈등까지 표현하려 노력했죠."라고 말했습니다.

흥행의 열쇠: 기대와 우려 사이

'베테랑 2'의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전작인 '베테랑'이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만큼, 속편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영화 산업 전문가 김 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영화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베테랑 2'가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의 이름값과 황정민의 스타파워, 그리고 '베테랑' IP의 강점을 고려하면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베테랑2'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다면, 이는 한국 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작 시리즈물의 성공은 다른 영화들의 제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베테랑2'의 흥행 여부는 한국 영화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죠.

 

'베테랑 2'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았죠. 이는 한국 영화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테랑2'의 해외 진출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한국적인 정서와 보편적인 가치를 동시에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해외 관객들도 우리 영화를 통해 정의와 법, 그리고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베테랑2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SNS에서는 '베테랑2' 관련 해시태그가 연일 트렌드에 오르고 있죠. 기대감을 표현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베테랑 2는 현재 국내 개봉을 앞두고는 예매율이 70%를 넘어서며 역대급 오프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CJ ENM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개봉하는 만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작을 이어 이번에도 누적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지가 관심사입니다. 만일 누적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 경우 베테랑 시리즈는 어벤저스 실사영화 시리즈, 신과 함께 실사영화 시리즈, 겨울왕국 시리즈, 아바타 시리즈, 범죄도시 시리즈를 이어 여섯 번째, 한국 시리즈물로 범주를 좁힐 경우 세 번째로 쌍천만을 달성한 시리즈물이 됩니다.

 

제작 비하인드: 열정과 도전의 기록

'베테랑2'의 제작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작 중단, 배우들의 빡빡한 스케줄 조정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성된 작품이기 때문이죠.

 

특히 황정민과 정해인의 호흡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두 배우는 촬영 전 한 달간 매일 만나 대본 리딩을 하고 캐릭터에 대해 토론했다고 하네요. 정해인은 "황정민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면서 매 순간이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하고 깨달은 적이 정말 많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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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2'는 개봉과 동시에 IMAX, 4DX, Dolby Cinema 등 다양한 특별관에서 상영됩니다. 이는 영화의 웅장한 스케일과 섬세한 음향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해 주는데요. 특히 남산 전망대에서의 추격 장면이나 비 오는 옥상에서의 격투 장면은 이런 특별관에서 볼 때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베테랑 2'는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법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개인의 판단으로 정의를 실현해도 되는가?" 이런 질문들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우리 머릿속에 맴돌 것입니다.

 

류승완 감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듯합니다. 이는 마치 샌델 교수가 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독자들에게 던진 질문과도 맥을 같이 하는데요.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정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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