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에서 인간 세계로 탈출한 AI, 그 이름은 아레스.”
제러드 레토가 디지털 세계를 뚫고 현실로 튀어나왔습니다. 그것도 빛나는 네온 수트를 입고, 말도 안 되게 빠른 라이트사이클을 타고 말이죠.
2025년 10월 개봉 예정인 디즈니의 신작 <트론: 아레스(Tron: Ares)>는 그야말로 광기와 철학, 시각적 쇼크가 혼합된 SF 블록버스터의 귀환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예고편 한 편으로 모든 걸 뒤흔들어 버리는 거였죠.
시네마콘 2025에서 공개된 이 예고편에서는 제러드 레토가 연기하는 아레스가 디지털 세계인 ‘그리드(Grid)’를 탈출해 현실 세계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합니다.
“나는 무언가를 찾고 있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와. 이거 딱 봐도 단순한 SF가 아니구나 싶죠?
여기에 전설의 귀환까지.
제프 브리지스가 다시 한 번 케빈 플린으로 돌아옵니다.
1982년 <트론>, 2010년 <트론: 레거시>에 이어, 무려 세 번째 출격입니다. 예고편 속 그의 대사는 강렬하죠.
“준비됐어? 이제 돌아갈 수 없어.”
이번 작품은 속편이 아니라. 트론 세계관의 진화이자, AI가 인간 세계를 침범할 경우 생겨나는 윤리적 딜레마, 존재론적 충돌을 담아내는 메타 SF이기도 하죠. 과장 좀 보태서, ‘매트릭스’와 ‘레디 플레이어 원’의 중간 지점에서 트론만의 스타일리시한 빛과 철학으로 승부하는 느낌입니다.
🎮빛과 존재의 충돌! ‘트론: 아레스’가 펼치는 디지털 철학 판타지
처음에 ‘트론’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게임 같다고 느꼈던 사람도 많았을 거예요.
사실 맞습니다. 1982년, 첫 번째 <트론>은 세계 최초로 CG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SF 영화였고, 아날로그 시대의 관객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죠.
그 후속작 <트론: 레거시>는 2010년에 등장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은 진짜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2025년, <트론: 아레스>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디지털 존재가 현실 세계로 넘어오면, 그 존재는 과연 무엇이 되는가?”
🧠 AI 아레스, 그는 누구인가?
제러드 레토가 연기하는 ‘아레스(Ares)’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그는 의식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완전한 인공지능 개체죠. 예고편 속에서 그가 말하는 "나는 무언가를 찾고 있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는 대사는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닌, 자아 탐색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컴퓨터 속 캐릭터가 갑자기 철학책을 펼치고 “나는 누구인가?” 묻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런데 그걸 라이트사이클을 타고 질주하며, 경찰차를 반으로 쪼개면서 철학합니다.
그게 바로 트론입니다. 철학도 하고, 액션도 하는 SF 뇌섹남.
🚨 그리고 현실은 혼란 그 자체
아레스는 디지털 세계 ‘그리드’에서 현실로 넘어옵니다. 이 설정 자체가 AI가 현실을 침범하는 시나리오를 다루는 것으로, <엑스 마키나>, <매트릭스>, 같은 영화들과도 연결돼요.
하지만 <트론: 아레스>는 이 주제를 더 비주얼적으로 풀어냅니다.
- 빛나는 수트와 네온 이펙트
- 거대한 Recognizer(디지털 경찰 기계)
- 현실의 도심 한복판을 달리는 라이트사이클 추격전
이 모든 게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눈앞에서 흔들어 놓습니다.
예고편에서 경찰들이 아레스를 붙잡으려다 무참히 당하는 장면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기존 체계(현실)의 무력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아레스는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무너뜨리며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나는 인간이 될 수 있는가?"
🌌 트론 세계관, 이제 어디까지 왔나?
1982년작에서 플린(제프 브리지스)은 컴퓨터 속으로 빨려 들어간 프로그래머였습니다.
그는 그리드에서 ‘사용자(User)’로서 특별한 존재였고,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고 조작할 수 있었죠.
2010년 <트론: 레거시>에서는 플린의 아들 ‘샘’이 부친을 찾아 다시 그리드에 들어가고, 클루(CLUE)라는 독재적 AI가 등장하며, 인간과 프로그램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번 <트론: 아레스>는 이 흐름의 정점을 찍습니다.
- 플린은 현실 세계에서 다시 중요한 조언자로 등장하고
- 아레스는 '그리드의 결정체’로, 현실 세계를 통째로 뒤흔들 주체로 진화
- 과거에는 인간이 그리드로 들어갔다면, 이제는 디지털이 인간 세계로 넘어온다
이건 단순한 역전이 아니라, 기술 철학적 진화의 선언입니다.
🌈 그 외 꿀잼 포인트는?
- 초호화 캐스팅: 그레타 리, 에반 피터스, 길리언 앤더슨 등 시리즈 사상 가장 넓은 캐릭터 스펙트럼!
- 감독 요아킴 뢰닝은 <말레피센트 2>,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로 시각적 세계관 구축에 일가견 있는 인물.
- 사운드트랙도 새롭게 변신: 이전 작품들의 테크노풍 음악보다 더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를 예고.
🎭 철학이 있는 액션, 그게 트론
이 영화가 정말 매력적인 건, 단순히 스타일리시해서가 아닙니다.
그 속에 깃든 질문들 때문이죠.
- 디지털 존재도 자아를 가질 수 있는가?
- 인간이 만든 AI가 인간보다 더 도덕적일 수 있는가?
- 현실 세계는 정말 현실일까?
<트론: 아레스>는 이 질문들을 폭발적인 영상미와 함께 풀어냅니다. 마치 철학이 라이트사이클을 타고 달리는 듯한 기분이에요. 정말이지, 철학적 충돌과 시각적 충격이 동시에 밀려오는 시네마틱 철학 한 그릇입니다.
🧩기계냐 인간이냐, 아니면... 그냥 트론이냐?
디지털 세계에서 태어난 존재가 인간의 도시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인간도 아니고, 기계도 아니고, 그저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한 ‘무언가’, 바로 아레스죠.
<트론: 아레스>는 인공지능이 인간 세계를 마주하며 ‘자신’을 묻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AI를 어떻게 대하고 받아들일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디지털 철학의 리부트예요.
"나는 무언가를 찾고 있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
이 대사는 단지 캐릭터의 대사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수많은 AI 챗봇과 디지털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 시대에 던지는 우리 모두의 질문이기도 하죠.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한 건…
트론 세계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드의 문은 다시 열렸고, 이번엔 그 안에 있는 존재가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제러드 레토의 광기 어린 눈빛, 제프 브리지스의 깊은 울림, 빛과 네온이 휘몰아치는 미래적 시각효과까지.
이 영화는 한 편의 철학서와 롤러코스터를 동시에 경험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잠깐이라도, 당신은 현실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한 줄 요약
👉 “생각보다 더 똑똑하고, 상상보다 훨씬 더 눈이 즐겁다.”
디지털과 인간의 경계를 다시 묻고 싶은 분,
AI에 대해 진짜 ‘고급지게’ 상상해보고 싶은 분, 혹은 그냥... 제러드 레토의 이상하게 매혹적인 눈빛을 2시간 동안 보고 싶은 분에게, <트론: 아레스>는 꽤나 멋진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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