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시보기 :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 승리 뒤에 감춰진 상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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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둔 어벤져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끝났을까요?"
우리가 사랑했던 히어로들이 세상을 구하고 모든 것을 되찾은 것처럼 보였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영웅들의 승리와 희생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들의 환호 뒤에는 깊은 상처와 잃어버린 것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속에서 토르의 늘어진 뱃살이 단순한 개그로 느껴졌나요? 블랙 위도우의 눈물이 단순히 감정 연기로만 보였나요? 아니면, 시간여행을 통해 세상을 구한 그들이 아무 죄책감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벤져스는 단지 세계를 구한 영웅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의 실패와 상실을 짊어진 인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놓쳤을지도 모르는 그들의 내면, PTSD와 트라우마, 그리고 시간여행이라는 복잡한 선택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히어로들의 PTSD와 트라우마, 그리고 시간여행의 윤리적 딜레마

1. 히어로들의 PTSD와 트라우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화려한 액션만큼이나 영웅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영화입니다. 승리의 서사가 아닌 상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토니 스타크 - 죄책감과 희생의 무게

"이게 정말 내가 원했던 세상일까?"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 초반, 아이언맨은 타노스와의 전투에서 실패한 자신을 끊임없이 자책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살아남은 자로서의 책임을 짊어진 채, 딸 모건과의 조용한 삶에 안주하려 하지만, 동료들의 설득에 결국 다시 전쟁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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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희생은 어벤져스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는 자신의 내적 갈등을 끝내는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사랑해 3000"이라는 대사는 단순히 감동을 주는 명대사가 아니라, 아이언맨이 모건을 위해 남긴 마지막 유산이자, 자신이 감내해야 했던 모든 희생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토르 - 신도 우울할 수 있다

“망쳤다. 내가 다 망쳤어.”
한때 모든 것을 가진 천둥의 신, 토르는 영화 초반부터 자신을 철저히 부정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아스가르드의 파괴, 가족의 죽음, 타노스를 처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그를 압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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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의 우울증과 체중 증가는 그의 무기력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는 전투를 포기하고 자신을 술과 게임으로 내던졌지만, 이는 많은 이들에게 코믹한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모습은 우울증과 PTSD의 현실적인 단면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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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 어머니 프리가와의 대화는 그에게 다시 "자신의 가치를 믿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이 장면은 히어로 영화가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치유의 순간으로 남습니다.

블랙 위도우 - 고독 속의 희생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는 어벤져스 내에서 가장 고독한 캐릭터였습니다. 가족이 없었던 그녀는 동료들을 자신의 진짜 가족으로 여기며, 팀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합니다. 특히, 호크아이와 소울 스톤을 두고 벌인 싸움은 그녀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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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어. 내가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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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단순한 대사가 아닙니다. 그녀의 희생은 단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는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2. 시간여행의 윤리적 딜레마

시간여행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세상을 구하는 핵심 도구였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한 윤리적 질문은 영화의 또 다른 중심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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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바꾸는 것이 정말 옳았을까?

어벤져스는 블립(Snap)으로 잃어버린 사람들을 되찾기 위해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타임라인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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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로키가 테서랙트를 들고 도망친 사건은 완전히 새로운 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디즈니+ 시리즈 '로키'로 이어지는 멀티버스의 시작을 알렸지만, 원래 타임라인에는 새로운 불안 요소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선택 - 이기적인가, 희생적인가?

영화의 마지막, 캡틴 아메리카는 과거에 남아 페기 카터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이는 감동적이면서도 논쟁적인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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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선택한 새로운 삶은 현재 타임라인에서 그를 필요로 했던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동료들에게 캡틴의 부재는 또 다른 희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소울 스톤의 대가 - 또 다른 아이러니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블랙 위도우가 희생된 장면은 강렬한 감정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이 선택은 '한 사람의 희생이 다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타노스의 철학과 일맥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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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주제의 연결 - 상처와 선택의 무게

시간여행은 히어로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또 다른 상처와 윤리적 문제를 남겼습니다. 토니는 미래를 위해 과거를 되돌렸지만 자신을 희생해야 했고, 나타샤는 새로운 세계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결국 그들의 선택은 우리에게도 묻게 만듭니다. "과거를 바꿀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승리 뒤에 감춰진 상처와 선택의 무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사랑했던 영웅들이 승리의 과정에서 어떤 상처를 짊어지고, 어떤 선택의 무게를 감당했는지 보여주는 깊은 이야기입니다.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토니 스타크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고, 블랙 위도우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증명하며 팀을 위해 생명을 내놓았습니다. 토르는 자신을 부정하며 끝없이 무너졌고, 캡틴 아메리카는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을 위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단지 승리와 희생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고통과 치유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또한, 시간여행은 그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남겼습니다.

 

"과거를 바꾸는 것이 정말 옳았을까?"

 

라는 질문은 영화 속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던져지는 질문입니다. 우리 삶에서도 때로는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엔드게임'은 단지 어벤져스의 마지막이 아니라,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트라우마, 선택, 그리고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만약 당신이 이 영화를 다시 본다면, 영웅들의 상처와 선택의 무게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묻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히어로의 화려한 승리보다 더 큰 이야기, "상처와 선택"을 그립니다. 다시 이 영화를 본다면, 그들의 인간적인 순간들을 더욱 깊이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다시 한 번 이 감동적인 여정을 떠나볼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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