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애거사 짓이야(Agatha All Along)' 5화 리뷰: 틴의 정체 공개와 아가사의 비극적 갈등

5화 ‘Darkest Hour / Wake Thy Power’는 아가사와 코브런이 세 번째 시험을 겪으며 과거의 상처와 복잡한 가족 관계가 폭발적으로 드러나는 에피소드입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틴의 정체가 밝혀지는 결정적 장면과 함께 아가사가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펼쳐지며,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마법의 유산, 가족적 갈등, 배신과 희생이 얽히며 아가사의 복잡한 내면을 보다 심도 있게 보여줍니다.

 

위치스 로드에서의 세 번째 시험: 어머니의 영혼과 마주한 아가사

이번 시험은 아가사가 자신의 어머니 에바노라 하크니스의 영혼을 대면하며 시작됩니다.

에바노라는 아가사를 “위험한 존재”로 규정하고, 그녀의 마법적 야망과 본성 때문에 코브런 멤버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로 인해 아가사가 그동안 숨겨온 과거의 무게와 함께 어두운 본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됩니다. 에바노라는 아가사가 과거 마법적 힘을 얻기 위해 가족조차 희생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녀를 두려워하는 코브런에게 아가사를 버리고 떠날 것을 촉구합니다.

 

아가사는 처음엔 어머니의 비난에 반발하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바노라의 맹공격 속에서 자신이 감춰온 어두운 본성을 인정하게 됩니다. 에피소드 후반부에서는 에바노라가 아가사의 몸을 빌려 코브런 멤버들을 공격하면서 상황이 격화됩니다. 코브런 멤버 앨리스는 자신의 보호 마법을 사용해 아가사를 구하려 하지만, 아가사는 오히려 앨리스의 마법을 흡수하여 결국 그녀를 희생시키고 말죠. 이러한 선택은 아가사의 성격이 얼마나 냉혹한지, 그리고 그녀가 얼마나 끝없는 힘을 갈망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으로, 에바노라가 경고했던 “위험한 본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틴의 정체가 드러나다: 빌리 맥시모프, 일명 위칸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틴의 정체가 마침내 밝혀지는 장면입니다. 아가사는 앨리스를 희생시키고 코브런의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틴에게 "너는 너의 어머니와 닮았어"라고 말하며 그의 분노를 자극합니다. 틴은 이 말을 계기로 자신의 억눌려온 힘을 폭발시키며 자신이 완다 맥시모프의 아들, 빌리 맥시모프(위칸)임을 드러냅니다. 특히 틴이 분노에 차 코브런 멤버 제니퍼와 릴리아를 조종해 아가사를 진흙 구덩이로 밀어 넣는 장면은 그의 마법적 유산과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줍니다.

 

틴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그의 머리에 푸른 왕관이 형성되는데, 이는 완다의 붉은 마법과는 대비되는 그의 독립적인 마법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로, 앞으로 그가 MCU에서 독립된 캐릭터로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 장면은 마블 팬들에게 빌리 맥시모프가 위칸으로서 본격적으로 등장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며, 이는 MCU 내 영 어벤저스의 결성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작용합니다.

 

이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된 빌리 아일리시의 “You Should See Me in a Crown”은 틴의 분노와 자존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그의 마법적 힘과 어두운 감정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연출은 틴의 독립성과 힘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그가 단순히 아가사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피해자가 아닌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임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킵니다.

 

 

에피소드에 숨겨진 이스터에그와 마블 코믹스 복선

이번 에피소드에는 다수의 마블 이스터에그와 복선이 곳곳에 숨어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첫 번째로, 시험의 일환으로 사용된 위자보드는 아가사와 그녀의 어두운 과거를 상징적으로 연결하는 장치로 사용됩니다. 위자보드를 통해 소환된 니콜라스 스크래치의 영혼은 아가사의 잃어버린 아들이며, 코믹스에서도 니콜라스가 메피스토의 힘에 얽혀 있는 설정과 연결됩니다. 니콜라스의 등장으로 인해 아가사가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가족과의 갈등에서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더 깊이 암시합니다.

틴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마블 유니버스 내 메피스토의 등장 가능성 또한 암시됩니다. 코믹스에서 메피스토는 완다의 쌍둥이 아들, 빌리와 토미의 영혼의 일부를 제공했던 강력한 악마로, 메피스토와 빌리 간의 연관성은 팬들에게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제니퍼가 아가사와의 대화 중 니콜라스와 메피스토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마블 유니버스에서 메피스토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틴과 메피스토의 연결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또한 아가사가 앨리스의 마법을 흡수하며 다크홀드와 연결된 흑마법적 요소를 암시하는 장면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코믹스에서 다크홀드는 강력한 흑마법의 근원으로, 메피스토와 같은 악마적 존재와 연관이 깊어 앞으로 아가사의 어두운 힘이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비극적 운명과 마법적 유산이 엮인 강렬한 회차

5화 ‘Darkest Hour / Wake Thy Power’는 아가사와 틴의 관계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각자의 마법적 운명과 유산이 드러나는 회차로,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에피소드입니다. 아가사의 과거와 니콜라스, 메피스토와의 연관성은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큰 복선이 될 수 있으며, 빌리(위칸)의 정체 공개는 그의 독립적 영웅으로서의 성장을 예고하는 동시에, MCU 내에서 젊은 히어로들의 결집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마블 유니버스와 코믹스의 여러 요소들을 결합하여, 단순한 마법적 대결이 아닌 가족, 배신, 그리고 어두운 과거를 모두 아우르는 복합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앞으로 시리즈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